[내가 그를 죽였다] 히가시노 게이고, 2009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은 추리물임에도 따뜻하다. 아마도 범행의 동기가 너무나도 인간적이기 때문일 것이다. 공감이 가는 범행 동기,,, 나는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는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것 만큼이나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그 동기를 파헤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.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언제나 인간 내면의 어둠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준다. 또 그의 소설은 언제나 재미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. 이번 작품에서는 피해자를 살해할 만한 충분한 동기가 있는 세 용의자 각자의 입장만으로 사건을 보여준다. [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]에서는 피해자의 오빠의 시점으로 철저히 진행되고, [신참자]에서는 탐방수사를 당하는 사람들의 시점 하나하나로 장을 구성한다...